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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구의 난(亂), 무엇을 얻고 무엇을 잃었나?

yjh09 2015. 2. 17. 16:06

 

 

이완구의 난(亂), 무엇을 얻고 무엇을 잃었나?
대한민국이, 아니 5천만이 다 함께 패배자가 되었다
꺾은 붓 | 2015-02-17 10:28:29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거두절미하고


대한민국이, 아니 5천만이 다 함께 패배자가 되었다.

이완구가 급작스럽게 총리지명을 받고나서 한달 가까이 지속된 이완구의 환란에서 누가 이기고/지고, 누가 득을 보고/손해를 보았는지를 따져보려는 것은 사안의 성격으로 보아 아주 저급하고 저속한 접근이다. 표결결과 찬-반-무효 표수를 분석하고 헤아려보는 것 역시 그렇다.
하지만 따져보지 않을 수가 없다.


1. 박근혜

 

얼뜻 보기엔 인준표결을 낙관할 수 없을 것 같던 이완구가 가까스로 인준표결을 통과하여 한 숨 돌린 것 같지만, 그렇잖아도 난정에 난정을 거듭하고 있는 박근혜정권의 위험천만한 내리막길 곡예운전에 가속페달을 밟은 것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더러운 총리와 함께 이끌어 갈 내각이 쏟아내는 더러운 정책과 추한 업적은 고스란히 박근혜정권의 평가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다.
최대의 패배자는 이완구가 아닌 바로 박근혜다.


2. 이완구

 

말할 가치도 없는 물건이다.
그나마 여당 내에서는 시원시원하고 화통한 정치인으로 알았고, 충청인들에게는 <미래의 희망>으로까지 알려졌던 이완구의 실상이 발개벗겨 져 만천하에 고스란히 드러났다.
청문회를 통과하였으니 총리 임명장을 받기는 하겠지만 그건 “상처뿐인 영광”도 아닌 “만신창이가 된 산송장”이나 다름없게 되었다.
5천만에게 부끄럽고 송구스러워 총리 직무를 어떻게 수행할 것인가?
우선 박근혜가 “너도 알고 보니 나보다 나을 게 없는 물건이로구나!”하고 깔보고 우습게 여겨, 책임총리는 고사하고 대독(代讀)총리감도 안 되는 허수아비 총리로 총리의자나 지키고 앉아 있으라고 할 것이다.
이완구의 정치생명, 아니 떳떳한 인간으로서의 삶도 이번 청문회로 끝났고 허수아비 총리를 마감하는 순간 정치인생도 끝이다.
박근혜에 이어 제 2의 패배자가 되었다.


3. 새누리당

 

제 버릇 개 못주는 정당임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 주었다.
국민들에게 언젠가는 살처분 매몰해야 할, 태어나지 말았어야 할 정당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일깨워 주었다.


4. 새정치민주연합

 

반신반의하던 국민들에게 아직도 멀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 주었다.
사자와 호랑이 같던 김대중 - 노무현 떠난 자리에 토끼는 고사하고 썩은 개뼈다귀 물고 늘어져 아귀다툼을 벌이는 갈까마귀떼 뒤엉켜 싸우는 추한 모습만 다시 한 번 보여줬다.
국민들의 희망이라는 것을 담아내기에는 역부족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실감케 했다.
옛날 민주당의 반의 반 만도 못하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줬다.
그나마 오합지졸, 콩가루 같은 저런 것들에 <희망>을 걸어야 하는 국민들이 불쌍할 뿐이다.


5. 김무성(유승민)

 

김무성은 혼자 남 몰래 썩소를 짓고 있을 것이다.
우선은 장담할 수 없었던 이완구의 인준표결이 통과되어 당장 박근혜와 각을 세워야 할 일이 없게 되었고, 이완구가 재기불능의 상처투성이가 되어 2년 후에 여당의 대선후보 자리를 놓고 자신과 피터지게 싸울 상대가 미리 대선후보군에서 탈락을 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속으로는 안도의 한숨을 내쉴 것이다.
하지만 김무성의 착각이다.
이번 이완구의 환란과 새누리당의 대처를 보며 국민들은 <김무성=이완구>로 평가하는 데 주저치 않았을 것이다.
노무현의 뒤늦은 묘소참배를 보면서 국민들이 김무성의 2중 인격을 다시 한번 똑똑히 확인하였다.
김무성이 이완구보다 나을 것도 모자랄 것도 없다.
속내나 인격은 똑같고, 성씨와 이름과 태어난 고향만 다를 뿐이다.
나타난 표결결과는 인준 통과였지만 김무성과 유승민은 새누리당의 표 조차 제대로 관리하지 못했으니 외상은 없으되 치유하기 힘든 내상을 입었다.
자기 실력 반, 커닝 반으로 얻은 볼썽사나운 성적표다.
이완구와 함께 공동패배자가 되었다.


6. 문재인(우윤근)

 

문재인은 참모(노무현 비서실장)로서는 100% 완벽하되, 스스로 독립하여 한 집단을 이끌 리더로서는 역부족이라는 것을 국민들에게 똑똑히 보여줬다.
그리고 깊이 생각해 보면 내용과 취지야 이해가 가는 점도 많았지만 야당의 리더로서 함부로 입 밖으로 들어내지 말았어야 할 헛발질(호남총리론, 이승만-박정희 묘소를 참배하면서 “자랑스러운”이라는 군더더기 수식어를 붙인 것, 충청인의 감정을 건들인 점, 세련되지 않은 여론조사 제안 등)을 너무나 연속적으로 많이 했다.
야당의 원내대표라는 우윤근은 이번 이완구의 환란에서 무슨 역할을 어떻게 했는지 딱히 눈에 띠는 게 없다. 과연 우윤근은 표결에서 “X"표를 했으려나?, "O"표를 했으려나?
문재인과 우윤근은 그나마 야당의원 125명이 투표에 참여하여 반대표가 128표 나온 것으로 속내야 어떻던 겉으로는 안도의 한 숨을 쉬었을 것이다.
에이- 지질이도 못난 것들!
밥 빌어다 죽 쒀 처먹을 것들!


7. 정의화

 

그가 투표에서 “O"표를 했을 지?, "X"표를 했을 지는 정의화와 하느님만이 안다.
정의화는 국회의장이 되고나서 그런 대로 국민과 야당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고 크게 실망을 시키지도 않았다.
그랬더라면 이번 총리인준 표결에서 속내야 어찌 되었던 겉으로는 무소속이고, 아무리 한 표가 다급하도 해도 엄정중립을 선언하고 사회는 보되 표결에는 참여를 하지 않음으로서 그의 중립의지를 국민도 야당도 의심치 않게 기표소에는 들어가지 않음으로서 그의 일관된 의연함과 중립의지를 보여 줬어야 했다.
역시 공동의 패배자가 되었고, 그의 정치역량의 한계를 국민에게 고스란히 보여줬다.
참으로 아쉬운 부분이다.


8. 5천만 국민

 

외국에서도 한국 총리청문회와 인준결과를 다 지켜보았을 것이다.
한국이란 나라는 인사청문회가 탈법/불법의 화려한 경력자를 선발하는 나라라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 줬다.
외국과 행정부수반(총리)회담이 열렸을 때 상대나라의 수상이나 총리가 한국총리를 사람으로 취급이나 할 것인가?
지구상 국력이나 경제력과 관계없이 최고의 미개국가가 되었다.
대한민국과 5천만 국민이 다 함께 세계만방과 역사 앞에 패배자가 되었다.


9. 뒷날의 역사기록

 

당시 (2008 ~ 2018)는 통일이 되기 전이었고, 남쪽 반은 <대한민국>이라는 국호를 사용했고, 수도는 <서울>이었고, 국민은 <5천만>이었는데, 5천만 국민 대부분이 정신이 썩고 썩어 더 이상 썩을 수가 없는 배달겨레 역사상 가장 더러운 정권이 10년간 지속되었다. 그 국민에 그 정권이었다.” 라고 기록하고 후세들을 가르칠 것이다.


할머니, 할아버지, 어머니, 아버지 야속하고 원망스럽습니다.
당신들이 제게 베푼 더할 수 없는 지고의 사랑은 사랑이고, 왜 이리 더러운 시기에 이런 나라에 저를 태어나게 하시었습니까?
한 번 태어나는 인생 너무나도 억울하옵나이다.


* 충북청원군 단재 신채호선생님의 묘소에서 있은 선생님의 순국추도식에 참석하고, 서울로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인준표결의 중계방송을 보며, 서울이 아니라 악마의 소굴로 돌아오는 느낌이었다.
악마의 소굴에 돌아와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이 글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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