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명마 - 항우와 오추마 이야기 |
|
|
▲ 항우
중국의 역사를 다루며 인기를 끌고 있는 소설 '초한지'에서 등장하는 명마가 있습니다.
전투마로서의 용맹함과 능력에서부터 주인을 섬기는 충성심까지 두로 갖춘 명마인데요.
우리에게 널리 알려져 있는 명마 적토마와 종종 비교되기도 합니다.
바로 항우가 아끼던 '오추마'라는 명마입니다.
오추마는 검푸른 털에 흰털이 섞인 말이었다고 합니다.
항우와 유방간의 최후의 전투는 '역발산기개세'의 <해하가>와 '사면초가'의 유래로 유명합니다.
초나라와 한나라는 최후의 일전을 <해하>에서 치르게 되는데,
항우의 초나라군사는 유방의 한나라 군에게 포위되었습니다.
유방의 모사인 한신은 군사들 중에서 초나라 출신 군사를 골라서 초가(楚歌)를 부르게 합니다.
한밤중에 온 사방에서 자기 고향노래가 들려오니 군영을 이탈해서 투항하는 군사가 속출하는 등
초나라 군사의 사기가 결정적으로 꺾이게 됩니다.
▲ 항우 ▲ 항우의 해하전투
우리가 흔히 알고있는 사면초가(四面楚歌)란 말이 여기서 유래한 말입니다.
온 사방에서 들려오는 초가는 군사들 뿐 아니라 항우의 마음도 흔들어 놓게 됩니다.
항우는 밤중에 일어나 술잔을 들고, 애첩 우희의 술을 받으면서 최후의 심경을 실어서 비장하게 <해하가>를 부릅니다.
오추마는 항우와 함께 여러 전장을 누비며 공을 세웠는데, 해하 전투에서 패한 항우가
오강에 이르러 죽음을 결심하고 오추마만은 살리기 위해 뗏목에 태워 보냈습니다.
하지만 이 오추마는 항우가 죽음을 결심한 것을 알고 울다가 스스로 물에 뛰어들어 죽고 말았다고 합니다.
<垓下歌 - 해하가> 力拔山兮氣蓋世(역발산혜기개세) 힘은 산을 뽑고, 기운은 세상을 덮네. 時不利兮騅不逝(시불리혜추불서) 때가 불리하니, 오추마 가지 아니하네. 騅不逝兮可奈何(추불서혜가내하) 오추마가 가지 아니하니, 어이하리오! 虞兮虞兮奈若何(우혜우혜내약하) 우희여, 우희여, 그대를 어이하리오!
|
이렇게 노래를 마치자 항우의 옆구리에 찼던 칼을 뽑아 자신의 목을 찔러 자진했습니다.
그것을 본 항우는 주먹으로 눈물을 닦으며 사력을 다하여 탈출하여 오강(烏江)에 이르렀으나,
그는 수많은 병사를 죽이고 혼자 살아서 부모를 뵐 수 없었다.
또한 현상금이 걸린 그의 목숨을 노린 병사 중에 항우의 옛 친구가 있었는데,
그 얼굴을 본 항우는 탄식하며 스스로 자결했다.
오추마 이야기 |
어느 마을 용 한마리가 호수에 내려와 말로 변해서 사납게 날뛰는데 아무도 그 말을 타지 못했습니다.
그때 근처를 지나던 항우가 이 말을 발견하고 용마(龍馬)에게 올라타 반나절 동안이나
말과 힘겨루기를 하며 50바퀴정도를 돌았는데 힘이 빠져 고분고분해졌다고 합니다.
결국 말을 제압하고 길들여 탔는데 이 말이 바로 오추마입니다.
그 자리에 있던 우씨 성을 가진 노인이 자신의 외동딸을 항우에게 바치는데,
그녀가 항우와 평생을 같이하는 애첩 우희였습니다.
오추마는 충성심이 강하고 용맹해서 항우와 함께 전장을 누비고 다녔는데,
해하전투에서 패한 항우가 오강에 이르러 죽음을 결심하고 오추마를 뗏목에 태워 보냅니다.
그러나 오추마는 주인의 죽음을 예감하고 구슬피 크게 울다가 스스로 물에 뛰어 들어 죽습니다.
애마를 보내고 난 항우도 그 강가에서 최후를 맞는다는 이야기 입니다.
'상식.잡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영국의 과학지 Nature가 선정한 세계 10대천재 (0) | 2014.02.15 |
---|---|
[스크랩] 프로야구 역대 우승팀 및 수상자 (0) | 2013.11.01 |
[스크랩] (시산제) 시산제축문 시산제 순서 시산제 상차림 (0) | 2013.08.26 |
우리나라의 군대 계급과 비교해 본 각국의 군 계급표 (0) | 2013.07.19 |
죽기 전에 한번 꼭 먹어봐야 할 향토음식 30선 (0) | 2013.02.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