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백 [餘白] / 도종환
언덕 위에 줄지어 선 나무들이 아름다운 건
나무 뒤에서 말없이
나무들을 받아안고 있는 여백 때문이다
나뭇가지들이 살아온 길과 세세한 잔가지
하나하나의 흔들림까지
다 보여주는 넉넉한 허공 때문이다
빽빽한 숲에서는 보이지 않는
나뭇가지들끼리의 균형
가장 자연스럽게 뻗어 있는 생명의 손가락을
일일이 쓰다듬어주고 있는 빈 하늘 때문이다
여백이 없는 풍경은 아름답지 않다
비어 있는 곳이 없는 사람은 아름답지 않다
여백을 가장 든든한 배경으로 삼을 줄 모르는 사람은
.
.
.
msang48 벗님들~
아름답게 물들어 가는 가을처럼,
주렁주렁 결실의 계절 가을처럼~
울 벗님들의 마음속에도
아름다운 꿈들이 영글어가고 있겠지요?
요즘 어려운 경기침체로
우울하고 힘든 분들이 많으신 것 같습니다.
우리의 삶이 힘들고 어려울 때...
마음의 여백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그리고...
우리 모두 누군가의 따뜻한 배경이
되어주는 존재가 된다면 참 좋겠습니다.
벗님들 ~
일교차 큰 날씨에 감기 조심하시고
웃음 가득한 좋은 날 되시길 바랍니다.^^
2008. 10. 21 보 안 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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