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말 어휘입니다. 일본말 어휘 중에 "切端"[자를 切(절), 끝 端(단)]으로 표기하고, "기레빠시"라 말하는 것이 있습니다. 한자 그대로 풀면 '끄트머리를 자름' 또는 '잘라낸 끄트머리' 정도의 뜻이 되겠지요. 우리 음식점에 떠돌고 있는 "기레빠시"란 바로 그것을 흉내낸 것으로, 생선회를 뜨고 난 나머지. 예컨대 뼈, 지느러미, 내장 따위로 만든 음식을 가리킵니다. 어떤이는 그런 기레빠시와 함께 내주는 모든 음식을 "기레빠시"라 하기도 합니다.
일본 낱말 "기레빠시=切端" 는 우리말의 "끄트러기"나 "자투리"에 해당합니다.("끄트러기"에는 '쓰고 처진 나머지'라는 뜻도 있으며. "자투리"란 옷감 따위를 자로 재어서 팔고 난 나머지'를 말합니다.) 그러므로 우리 음식점에 떠돌고 있는 "기레빠시"는 "자투리안주"나 "자투리반찬", 또는 끄트러기 안주"나 "끄트러기 반찬"으로 대신 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切端"이라는 일본 낱말의 뜻을 그대로 살린 것인데, 좀 긴 흠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딸림안주" 나 "딸림반찬"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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