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밋는 글

에펠탑을 너무나 싫어했던 모파상

yjh09 2024. 11. 3. 10:59

에펠탑을 너무나 싫어했던 모파상 이야기  생활상식  
2014. 6. 3. 15:47
https://blog.naver.com/czerny13/220019223385





만해 한용운 선생이 말년에 집 한칸을 갖게 되었다.

그러자 조선일보 방응모 사장이 만해를 위해 집을 지어주려 했다.

볕이 잘 드는 남향으로 주춧돌을 놓자 만해가 말했다.

"그건 안되지. 남향이면 조선총독부를 바라보게 될테니, 차라리 춥더라도 북향이 낫겠어."

지금은 사라지고 없지만 조선총독부 건물을 싫어한 사람이 어디 만해뿐이랴

무심코 광화문을 걷다가도 그 건물만 보면 많은 이가 울컥 분노를 삼키곤 했다.

한 건물이 그렇게 많은 미움을 받기도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런데 프랑스에도 '욕 많이 먹은' 건축물이 있다.

바로 에펠탑이다. 에펠탑은 건축 역사상 가장 손꼽히는 걸작 아닌가?

1889년 완성된 에펠탑은 프랑스 혁명 100주년 기념 박람회의

기념물로 제작된 300미터짜리 탑이다. 지금은 프랑스의 상징이나 다름없다.



하지만 이 탑이 처음 세워졌을 때, 파리지앵들 사이에서는 수많은 찬사와

혹독한 비난이 엇갈렸다.

에펠탑을 반대하는 사람들은 이 흉물스런 철 구조물이 미학적으로 파리 시내의 건축물과

도무지 안어울린다고 주장했다.

에펠탑 반대자들 중에는 특히 예술가가 많았다.

시인 폴 베를렌은 파리 시내를 다닐 때 탑이 보이지 않는 먼길로 돌아갔다고 한다.

베를렌보다 에펠탑을 더 싫어하던 사람은 프랑스 최고의 단편소설 작가인 모파상이다.

그는 몽소 공원에 세워진 자신의 기념상까지 돌려 세웠다.

에펠탑을 등지게끔.

그런데 문제는 파리의 어느 곳에서나 에펠탑이 보인다는 것이었다.

고개 들어 하늘을 볼 때마다 에펠탑이 떡 버티고 있으니 정말 미칠 지경이었나 보다.

그런 그가 에펠탑 안에 있는 식당을 단골로 삼은 건 정말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에펠탑을 그렇게도 싫어했으면서 왜 하필이면 에펠탑 식당을 골랐을까?

이유는 아주 명쾌하다. 파리에서 에펠탑이 보이지 않는 유일한 곳은 단 한군데,

바로 에펠탑 안이었기 때문이다.
[출처] 에펠탑을 너무나 싫어했던 모파상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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