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기전에 꼭 알아야 할 아티스트 - 스티비 원더 (Stevie Wonder)
오늘은 너무나도 유명한 스티비 원더에 대해서 이야기 해 볼까 합니다.
1960년대 제임스 브라운과 더불어 흑인 대중음악의 산 증인으로 칭송되는 스티비 원더(Stevie Wonder)는 11살의 어린 나이에 흑인 팝 소울 음악의 전설 모타운 레코드(Motown)사에 소속되어 음악활동을 시작, 1970년대부터 셀프 프로듀싱(Self-producing)을 선언하며 앨범 제작 전 과정을 진두 지휘하는 천재 아티스트이자 팝 스타입니다.
천부적인 작곡 감각과 각종 키보드를 비롯, 앨범 녹음시 대부분의 악기를 혼자서 다 연주해 낼 정도로 다재다능한 음악적 역량을 가지고 있는 스티비 원더는 도무지 시각 장애인이라고 믿을 수 없는 독창성을 자신에 음악에 담아 냈습니다. 또한 마빈 게이(Marvin Gaye)와 함께 1970년대 미국 사회 내 흑인들의 비참한 삶과 애환을 표현한 '게토 리얼리티'를 얘기한 음악인으로 기억되면서 흑인 인권 지도자 마팅 루터 킹 (Martin Luther King) 목사의 생일을 국경일로 정하자는 운동을 이끌었던 사회 운동가이기도 했습니다.
스티비 원더는 1950년 5월 13일 스티브 랜드 모리슨 (Steveland Morrison)이라는 본명으로 미국 미조리주에서 태어났습니다.
스티비 원더는 태어나자마자 인큐베이터의 과잉 산소 공급 사고로 맹인이 되었습니다. 디트로이트로 이주해 소년기를 보낸 스티비 원더는 일찍부터 음악적으로 재능을 드러내 10살이 되기도 전에 대부분의 악기를 스스로 터득하는 천재성을 보입니다.
<좌 : 스티비 원더 / 우 : 베리 고디>
1962년 11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스티비 원더는 천재성을 인정받으며 베리 고디(Berry Gordy Jr.)가 이끄는 모타운 레코드사와 계약을 하게 됩니다. 리틀 스티비 원더(Little Stevie Wonder)라는 이름으로 발표한 그의 첫 싱글인 라이브 버전 'Fingerprints-part 2' (1963)가 발표 즉시 차트 1위에 오르며 순조롭게 출발합니다.
<Uptight (1966)>
<I Was Made To Love Her (1967)>
<For once In My Life (1969)>
<My Cherie Amour (1969)>
<Yester-me, Yester-you (1969)>
<Signed, Sealed, Delivered (1970)>
스티비 원더는 1965년부터 이후 6년간, 수많은 희트곡을 발표하며 명실상부한 모타운 대표 인기스타로 떠오르게 됩니다.
<Where I'm Coming From (1971)>
21살이 되던 스티비 원더는 1971년 모타운 측과 재계약을 앞두고 '앨범 제작에 관한 모든 통솔권을 자신에게 위임할 것'이라는 계약 조건을 내세웁니다. 당시까지 철저한 '스타 시스템'으로 운영되던 모타운 사의 입장에선 매우 부담스러웠던 요구를 스티비 원더는 끝내 관철시키며 셀프 프로듀싱으로 제작한 첫 앨범 <Where I'm Coming From> (1971)을 발표합니다.
Where I'm Coming From 수록곡 - If You Really Me
<좌 : Music of Mind (1972) / 우 : Talking Book (1972)>
스티비 원더는 이듬해인 1972년 <Music of My Mind : 앨범 차트 21위>를 시작으로 같은 해 가을 발표된 명반 <Talking Book : 앨범 차트 3위>를 연속으로 히트시키며 앨범 모든 수록 곡의 작곡은 물론 연주와 프로듀싱을 혼자서 해냅니다. 또한 이 앨범은 A면의 첫 곡 'You Are The Sunshine of My Life'와 B면의 첫 곡 "Superstition'을 모두 싱글차트 1위에 올리는 놀라운 기록을 수립합니다. 1972년 같은 해 발표된 두 장의 앨범을 통해 그는 기존 3분대의 모타운식 히트 곡의 틀을 벗어나 'Super Woman', 'Maybe Your Baby'와 같은 6-7분대의 대곡을 과감히 수록했고, 재 계약을 통해 받은 계약금으로 클라비넷, OBX, ARP, 폴리포닉, 무그와 같은 다양한 신시사이저 장비들을 도입, 사운드의 혁신을 일궈냈습니다.
<You Are The Sunshine Of My Life>
<Superstition>
<Mayby Your Baby>
<Innervisions (1973)>
이듬해 발표한 <Innervisions>(1973)는 스티비 원더가 싱어송라이터라는 위상을 한층 높여준 명반입니다.
스티비 원더는 이 앨범으로 전작에 이어 앨범 차트 1위를 기록하며 앨범발표 1년만에 1974년 그래미상 '올해의 앨범' 부문을 비롯, 4개 부문을 휩쓰는 쾌거를 올립니다.
<Living For The City>
<Fulfillingness’ First Finale (1974)>
1974년 교통사고로 심한 부상을 당하며 잠시 활동의 위기를 맞은 스티비 원더는 이에 아랑곳없이 새앨범을 발표하며 수록곡들을 각각 팝차트와 R&B 차트 1위에 올리는 진기록을 세웁니다. 이 앨범은1975년 다시 한번 그래미 어워드 '올해의 앨범'상을 비롯, 5개 부문을 석권합니다. (올해의 앨범상을 연속으로 수상한 건 그당시 스티비 원더가 처음이었습니다)
<Boogie on Reggae Woman>
<Songs In The Key Of Life (1976)>
1975년 모타운 사와 1천 3백만 불의 재계약을 한(당시 팝 음악계에선 최고의 액수) 스티비 원더는 2년여의 준비끝에 더블 앨범 <Songs In The Key Of Life> (1976)을 발표합니다.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히트곡이 쏟아진 이 앨범에서 Sir Duke, I Wish가 팝 차트 1위에 오르고 이 앨범은 1977년 다시 스티비원더에게 '올해의 앨범상'을 안겨다 준다.
<I Wish>
<As>
<좌 : Journey Through The Secret Life of Plant (1979) / 우 : Woman In Red (1984>
<좌 : Jungle Fever (1991) / 우 : The Adventure Of Pinocchio>
영화 음악 작곡에도 열심이었던 스티비 원더는 <Journey Through The Secrect Life of Plant> (1979)를 시작으로, 그에게 오스카 주제가 상을 안겨준 영화 <Woman In Red>(1984)의 테마 곡 'I Just Called To Say I Love You'를 팝 차트 1위에 올리며 전 세계를 스티비 원더 열풍 속으로 다시 한번 몰아넣습니다.
스티비 원더의 영화 음악 작업은 <Jungle Fever>(1991), <The Adventure of Pinocchio>로 계속됩니다.
<Journey Through The Secret Life of Plant 수록곡 - Outside My Window>
<Woman In Red 수록곡 - I Just Called To Say I Love You>
<Jungle Fever 수록곡 - Gotta Have You>
<Conversation Peace (1995)>
Character (1987)이후 장장 8년이라는 긴 공백기에 들어간 스티비 원더는 <Conversation Peace>(1995)로 다시 무대에 복귀합니다. 90년대 활동은 비록 예전만큼의 날카로운 창조력은 아니었지만 전 세계 수많은 팝 음악인들의 기대와 존경을 한 몸에 받으며 다시는 그 누구도 재현 못할 '팝 음악의 대가'임을 다시 한번 전세계에 널리 알리게 됩니다.
<Conversation Peace 수록곡 - For Your Love>
앞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스티비 원더는 가장 이름에 걸맞은 활동을 해온, 정말 경이로움이 가득한 원더풀 음악인생을 살아온 뮤지션이자 위대한 아티스트입니다. 스티비 원더는 시각장애자라는 저주의 운며을 딛고, 경이적 천재성으로 음악계가 줄 수 있는 모든 영광을 누린 축복받은 인물입니다. 한가지 일화로 스티비 원더가 1995년 내한공연때, 앞을 보지 못함에도 불구하고 "한국에 너무 관광할 게 많아 흥분된다."고 말하는 여유를 보더라도 그는 음악의 즐거움, 삶의 즐거움을 아는 정말 멋진 뮤지션입니다.
스티비 원더는 시각 딱 하나만을 가지지 못했을 뿐 음악이 포괄하는 모든 것을 - 천부적 작곡능력과 연주재능, 음악에 대한 열정과 희열, 그리고 타인으로부터의 진정한 경배를 획득할 수 있는 절대적 조건인 인간미마저 소유했습니다.
지금도 여전히 흑백을 가리지 않고 음악을 하거나 듣는 사람은 무조건 스티비 원더라는 이름앞에 고개를 숙이는 건 어찌보면 너무나도 당연한 결과인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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