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밋는 글

응큼한 할머니

yjh09 2007. 11. 9. 14:46
★ 응큼한 할머니

강도가 어느 집에 들어갔다.

그런데 들고 나올 물건은 하나도 없고 할머니 혼자 자다 깨서 앉아있으니 허탕 친 셈이었다.

오늘은 공쳤다 생각하고 그냥 나올려고 했는데 할머니 손가락에 금반지가 보였다.

하다못해 금반지라도 뺏으려고 할머니에게 다가가며 말했다.

'할머니 이리 좀 와 보세요.'

그랬더니 할머니께서 지레 짐작하고는 치마를 들어 올리며 대답했다.

'잘 될랑가 모르겠네. 해 본지가 하도 오래 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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