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루마-Poemus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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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쁨의 말을 하렵니다 언제부터인가 잊어온 말 그러나 사시사철 솟구쳐 오르고만 싶었던 그 줄기찬 충동을 여기 풀어놓겠읍니다 유년의 햇빛처럼 잔인한 그말을 하렵니다 축일전야의 흥분 수북하고 뻐근하게 마치 홍역앓이 시초의 신열처럼 참 이상하고 이상하면서 못 견디겠는 그 증상을 헤쳐놓겠읍니다 더듬거리는 서툰 말씨로 기쁨의 얘기를 띄워 보냅니다 지금 세태에 기쁨은 하나도 남아있지 않다고 하실 분에게 사실은 나의 절반도 이에 공감하면서 이 세상 그 무엇이라도 그림자 없이 혼자서만 태어나지는 않습니다 기쁨은 슬픔과 함께 소망은 낙망 속의 과핵 처럼 싹이 틉니다 먼길을 춥게 온 그사람만이 노변의 따스함을 알며 비탄의 막바지에 이르러 본 이가 동녀처럼 통곡하는 위안의 품을 마침내 만납니다
내 친구여 기쁨에 대해 말하렵니다 기쁨때문에 자주 바쁘고 기쁨때문에 때때로 나는 참을 수가 없습니다 마음 깊이 품어 덮히는 것에게 아아 몽매간에도 껴안고 있는 것에게 주홍의 불이 당겨 붙으면 내 몸도 내 영혼도 인이 칠해진 듯이 환히 불빛을 뿜어냅니다 진정 그러한 기쁨이 있음을 말하겠습니다 그리고 혹시 원하신다면 이 기쁨을 공손히 당신과 나누겠습니다 이 기쁨 전부를 원하신다면 이 기쁨을 공손히 당신과 나누겠습니다 이 기쁨 전부를 원하신다면 한꺼번에 모두 다 드리겠습니다 그 다음 나는 또 기쁨을 만들 수 있을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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