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바탕 사랑을 끝낸 남녀가
행복한 피로감에 젖어 침대에 누워있었다.
여자가 말했다.
"자기가 날 황홀하게 해 줬으니까 커피를 끓여다 줄께."
그리고는 알몸인 채로 일어나 커피를 끓여 왔다.
그런데 사랑 놀이에
힘을 너무 빼서인지 여자의 다리가 휘청거리는 바람에
그만 남자의 다리 사이에 뜨거운 커피를 쏟고 말았다.
"앗,뜨거!"
펄펄 끓는 커피를 맨살에 들어 부었으니
화상을 입는 건 당연한 이치,
그것도 하필이면 방금 전까지
노고를 아끼지 않았던 그놈이 홀랑 데고 말았으니.
여자는 어찌 할 바를 모르며
닦고 약을 바르고 붕대를 감고하여 극진히 치료를 했다.
"근데 자기야,천만다행이다."
"뭐가?"
남자가 퉁명스럽게 묻자 여자가 대답했다.
.
.
.
.
"다친 게 나였으면 붕대도 못 감을 뻔 했잖아."
'재밋는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할 껴 ? (0) | 2006.09.08 |
---|---|
한마리만 줘요 !! (0) | 2006.09.07 |
돈 ! 필요하세요? (0) | 2006.08.24 |
활쏘기 게임 (0) | 2006.08.21 |
싸 모 님 (0) | 2006.08.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