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밋는 글

거시기처럼 사세요

yjh09 2006. 8. 9. 08:23

점잖은 집안에 ...

최근 시집온 셋째 며느리가

말을 함부로 해... 온 가족이 항상 불안해 했다.

마침 시아버지 환갑잔치가 벌어졌다.

삼형제 부부가 차례로 절을
하고 덕담을 드렸다.

.



먼저 큰 며느리가 입을 열었다.

큰며느리: 아버님 학 같이만 사십시요.

시아버지: 허허, 그 무슨 말인고?



큰며느리: 학은 200년을 산다고 합니다.

             오래오래 사십시요.

시아버지: 오호 그렇게 깊은 뜻이?

              아가야! 고맙구나.

.


이번엔 둘째 며느리가 사뿐히 절을 한다.

둘째며느리: 아버님, 거북이 같이만

                사십시요.

시아버지:  그건 또 무슨 소린고?

.

.

.

둘째며느리: 거북이는 500년을 산다고 

                합니다. 오래 오래 사세요.

.

.

.

마침내 셋째 며느리 차례가 되자

가족들 모두 긴장을 했다.

.


셋째 며느리: 아버님, 거시기처럼만

                 사십시요.

가족들은 모두 아이쿠 또 일을 저질렀

구나 하며

가슴이 철렁 내려 앉았고 시아버지도

무안해서

얼굴이 벌겋게 달아 올랐다.





시아버지: 아가야, 그게 무슨 해괴한

             소리냐?

그러자 셋째 며느리 말하기를

.


.

.

.

.

.

.

.

.
"세상에 뭐니 뭐니해도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는 것은

거시기 뿐인가 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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