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감상실

[스크랩] CRANES (백학 白鶴) / Losif Kobzon [모래시계 주제곡]

yjh09 2006. 5. 16. 13:18



    백학 - Chechen의 비애가 담긴 노래

    이 노래는 감자또프(Р. Гамзатов)라는 다게스탄 시인의 음유시에
    러시아의 작곡자 프리엔껠(Я. Френкель)이 곡을 붙인것입니다.

    러시아와 적대관계로 독립투쟁을 벌이고 있는 체첸(Chechnya) 전사(戰士)들의
    영광된 죽음을 찬미하는 내용으로 우리에게는 SBS의 드라마
    모래시계의 주제곡으로 널리 알려지게 되었죠.

    체첸인에 대해 언급할 때 빼놓을 수 없는 단어, 지기트(Jigit)는
    카프카스(Caucasus) 지역의 전사(戰士)를 일컫는 말로
    서구의 기사나 일본의 무사의 개념과 유사합니다.

    다른 점이라면 고정된 신분이 아니라 용맹과 의리, 그리고 도덕성을 보인
    카프카스인이면누구나 지기트가 될 수 있다는 것으로
    체첸인들에게 있어서는 최고의 명예로운 칭호라고합니다.

    산악 유목민족이었던 체첸족은 험난한 자연과의 투쟁,
    그리고 주변 이민족과의 전쟁을 거치며 생존해 왔으며,
    따라서 무(武)를 숭상할 수밖에 없었을거라고 여겨집니다.

    가끔 마음이 울적할 때 카세트의 볼륨을 full로 높인 채 이 음악과 함께
    고속도로를 달리곤 합니다.
    지독한 카타르시스가 필요할 때..........

    CRANES(백학:白鶴) / Losif Kobzon




    나는 가끔 생각하지
    피로 물든 들녘에서 돌아오지 않는 병사들이
    잠시 고향 땅에 누워보지도 못하고 학으로 변해버렸다고.
    그들은 옛적부터 지금까지 날아만 갔어, 그리고 우리를 불렀지
    왜, 우리는 자주 슬픔에 잠긴 채 하늘을 바라보며 말을 잃어야 하는 지.

    [음…, 음…, 음…, 음…]

    날아가네 날아가네 저 하늘의 지친 학의 무리들
    저무는 하루의 안개 속을 무리지은 대오의 그 조그만 틈 새,
    그 자리가 혹 내 자리는 아닐런지 그날이 오면 학들과 더불어
    나는 희청색의 어스름 속을 끝없이 날아가리,
    대지에 남겨둔 그대들의 이름을 천상 아래 새처럼 목놓아 부르면서.

출처 : 해피한 나날
글쓴이 : 주란공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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