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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뢰 (무기) [機雷, mine]

yjh09 2010. 3. 29. 11:11

육군이나 해군 작전에서 사용하는 고정되어 있는 폭발장치.

 
개요
사람·선박·차량 등이 닿으면 폭발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물 속에 설치하는 수뢰는 19세기 중엽부터 사용되었지만, 땅에 묻는 지뢰는 100년 뒤에야 전투에서 중요하게 쓰이게 되었다.
 
수뢰
물 속에 장치하는 수뢰는 폭약과 폭발장치로 이루어진 무기이다. 폭발장치는 선박이나 잠수함이 닿거나 접근하면 폭약을 터뜨린다. 대개 기뢰부설함이라고 부르는 특수 선박이 설치하거나 특별히 제작된 비행기가 바다에 떨어뜨리도록 되어 있으며, 공이나 달걀 모양을 한 강철 껍데기 속에는 공기가 들어 있어서 물에 떠 있을 수 있다. 닻을 이용해 물 속에 고정시키는데 수면에서의 깊이는 수뢰에 매달린 밧줄의 길이에 따라 달라진다. 파괴력이 강하면서도 비교적 값싸게 만들 수 있는 수뢰는 해군의 효과적인 무기이다. 수뢰는 전국의 선박이 다닐 만한 지역, 특히 적국의 항구 안이나 바로 바깥에 설치해 공격용 무기로 이용한다. 방어용 수뢰는 수비측의 항구나 군사시설과 가까운 수역을 은밀하고 신중하게 선택해 부설하며, 잠수함과 일반 군함을 모두 막기 위해 깊이별로 여러 곳에 설치한다. 때로는 파괴공작원이나 특공대가 적군의 선체에 몰래 수뢰를 부착한 뒤 시한장치나 원격조종장치로 폭발시키는 경우도 있다. 전형적인 수뢰에는 약 225㎏의 폭약이 들어 있다.
수뢰에 사용되는 기폭장치 가운데 가장 흔한 것은 접촉장치이다. 수뢰 표면에 튀어나와 있는 안테나가 지나가는 선박의 자장에 반응해 폭발한다(→ 자기수뢰). 선박이 얕은 바다에서 움직일 때 그 선박 밑에서는 수압이 줄어드는데, 수압수뢰는 바로 이런 원리를 이용하고 있다. 수압수뢰에는 칸막이로 나뉜 방이 하나 있고, 이 방의 한쪽은 바다와 통해 있다. 바다와 통해 있는 부분에 대한 압력이 갑자기 줄어들면, 칸막이가 휘면서 다른 방에 있는 점화회로를 닫아 수뢰를 폭발시킨다. 수압수뢰는 소해정보다 큰 선박이 일으키는 수압변화에만 반응하기 때문에, 제거하기가 무척 어렵다. 옛날의 음향수뢰는 선박이 사정 거리에 들어오면 선박의 프로펠러가 내는 소리를 수중청음기로 감지해 폭발했다. 이런 수뢰는 부속품이 금방 망가지기 때문에 수명이 짧았지만, 수중음파탐지기나 마이크로 전자공학과 관련한 기술이 발달하면서 훨씬 견고해지고, 성능도 더욱 좋아졌다.
제1차 세계대전 때 수뢰는 잠수함을 공격하는 가장 효과적인 무기였다. 제2차 세계대전 때에는 수뢰가 더 중요해져서 1,316척이나 되는 추축국의 선박을 격침하고 540척에 손상을 입혔다. 연합국은 수뢰 때문에 통틀어 1,118척의 선박을 잃었다. 추축국과 연합국은 제2차 세계대전 때 55만 개가 넘는 수뢰를 부설했다.
 
지뢰
지뢰는 지면 바로 밑에 묻는 용기폭약이다. 이 무기는 그 위를 지나가나는 차량이나 군인들의 무게로 폭발할 수도 있고, 시한장치나 원격조정장치로 폭발시킬 수도 있다. 땅 속에 파묻힌 포탄 모양을 가진 즉석지뢰는 제1차 세계대전 때, 특히 독일군이 프랑스·영국 전차에 대해 많이 사용하였지만, 지뢰가 중요해진 것은 제2차 세계대전 때였다. 만들기도 쉽고 운반하기도 쉬우며 형태가 다양한 이 무기는 소련, 북아프리카, 서부전선의 지뢰밭에 널리 뿌려졌다. 초기 지뢰는 대부분 둥글거나 네모난 금속 덮개를 갖고 있었지만, 나중에는 자석으로 탐지해내는 것을 막기 위해 플라스틱으로 만들기도 했다. 지뢰는 대개 전차와 보병부대의 대량 공격을 방해하거나 또는 막기 위해 사용한다.
지뢰에는 2가지 기본 유형이 있다. 차량, 특히 전차를 파괴하거나 손상을 입히도록 설계된 대전차지뢰와 그보다 가벼운 대인지뢰가 그것이다. 가장 기본적인 대전차지뢰에는 약 5㎏의 폭약이 들어있고, 전체 무게는 약 9㎏이다. 수많은 파편으로 폭발해 군인을 죽이거나 다치게 할 수 있는 대인지뢰에는 대개 0.5㎏ 이하의 폭약이 들어 있고, 사람이 그 위를 밟으면 터지도록 되어 있다. 지뢰는 제2차 세계대전 때부터 널리 사용되었으며, 지뢰를 고안하는 기술뿐만 아니라 지뢰를 탐지하는 기술도 점점 더 정교하게 발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