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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체후 일향만강(氣體候一向萬康)

yjh09 2024. 2. 6. 11:42

기체후 일향만강(氣體候一向萬康)



오랜만에 만난 친구끼리 인사할 때 농담삼아 '기체후일향만강'이라는 말을 쓰곤 하였지요.

그리고 그외에도 음식점이나 영업장 등의 개업 때 안내장이나 인사장 또는 각종 잔치 초대장의 첫머리에서 쓰이기도 하였지요. 그런데 상투적으로 농담삼아 사용하거나 한글로만 쓸 뿐 무슨 뜻인지 제대로 알고 있지 못하지요.

더구나 이 말은 원래 아주 높임말로서, 어른에게 올리는 편지 첫머리의 문안 인사로 쓰였던 거지요.



①시하 초하지절(時下初夏之節)에 기체후 일향만강(氣體候一向萬康)하옵시고,

  옥체금안(玉體錦安)하옵심을 앙축(仰祝)하나이다.



[풀이]지금 이른 여름을 맞아 늘 건강하시고 편안하시기를 빕니다.



②근계시하(謹啓時下) 중하지절(仲夏之節)에 기체후 일향만강(一向萬康)하옵시며 가내

  두루 평안(平安)하시온지요?



[풀이]지금 한 여름을 맞아 늘 건강하시고 편안하시옵고 가정에 두루 편안하시옵니까?



< 해설 >

氣體候는 '기력(氣力)과 체후(體候)'를 일컫는 말로, 어른에게 올리는 편지에서 문안할 때에 쓰는 최고의 높임말이다.

한자로 쓰면 '氣體候一向萬康'이다. 단어별로 끊어서 보자면 '氣體候 / 一向 / 萬康'이다.

'일향(一向)'은 '줄곧, 내내' ‘항상’ ‘언제나’ 등의 뜻이고, '만강(萬康)'은 '만안(萬安)'과 같은 말로, '아주 편안하다'는 뜻이다.



그러니까 '氣體候一向萬康'을 알기 쉽게 풀어보면 '기력과 건강은 늘 언제나 좋으시겠지요' 의 뜻이 된다. 다시 말하면 '그동안 안녕하셨습니까?'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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