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화. 이형기
이형기 시인의 '낙화' 라는 시를 살펴보겠습니다.
'낙화'.... 제목만 봐서는 어떤 시인지 모르시는 분들도 많이 있으시라고 봅니다.
하지만 이 시에 유명한 구절이 있습니다. 누구든지 한번쯤은 들어봤을 만한 구절입니다.
"가야 할 때가 언제인가를 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낙화'는 落花 ( 떨어질 락 / 꽃 화 ) 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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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화. 이형기
가야 할 때가 언제인가를
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봄 한철
격정을 인내한
나의 사랑은 지고 있다.
분분한 낙화......
결별이 이룩하는 축복에 싸여
지금은 가야할 때
무성한 녹음과 그리고
머지않아 열매 맺는
가을을 항하여
나의 청춘은 꽃답게 죽는다.
헤어지자
섬세한 손길을 흔들며
하롱하롱 꽃잎이 지는 어느 날
나의 사랑, 나의 결별
샘터에 물 고이듯 성숙하는
내 영혼의 슬픈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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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이해하기
이 작품은 꽃이 피고 지는 자연의 순환을 사랑과 이별이라는 인간사의 순환으로 바라보고 있는 시로, 꽃이 진 후에 열매를 맺듯이 이별의 아픔이 영혼의 성숙으로 승화될 수 있음을 노래하고 있다.
시어 / 어휘 / 구절 풀이
1연
가야할 때1 가 언제인가를
분명히 알고 가는 이2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3
1. 가야 할 때 : 이별의 시간
2. 분명히 알고 가는 이 : 이별의 순간을 알고 가는 이
3.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 성숙한 이별의 아름다움
1연: 이별의 모습
2연
봄 한철1
격정을 인내한
나의 사랑2은 지고 있다.
1. 봄 한철 : 청춘 시절
2. 나의 사랑 : 원관념 - 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