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

♡ 중년에 맞는 가을....♡

yjh09 2008. 9. 2. 08:45

 
♡ 중년에 맞는 가을....♡
 
 
 
 
어디쯤 왔을까...

가던 길 잠시 멈추고 뒤돌아 보지만

온 길 모르듯 갈 길도  알 수 없다.
 
 
 
 
 
힘을 다하여 삶을 사랑했을까...

마음을 다하여 오늘을 사랑했을까...
 
 
 
 
낡은 지갑을 펼치면

반듯한 명함 하나 없고

어느 자리 어느 모임에서

내세울 이름도 없는 아쉬움으로
 
 
  
 
 
지금까지 무얼하고 살았을까 하는

후회는 또 왜 이렇게 많을까...
 
 
 
 
 
그리움을 다하여

붙잡고 싶었던 사랑의 순간도

사랑을 다하여

매달리고 싶었던 욕망의 시간도
 
 
 
 
 
중년의 가을 앞에 서면

모두가 놓치고 싶지 않은 추억인데
 
 
 
 
 
그래, 이제는 어디로 흘러 갈 것인가를

걱정하지 말자...

아쉬움도 미련도

앨범속 그리움으로 간직하고
 
 
 
 
 
중년에 맞이하는 가을 앞에서는

그저 오늘이 있어

내일이 아름다우리라...
 
 
 
 
 
그렇게 믿자...

그렇게 믿어 버리자...
 
 
 
 
 
 - 좋은 글 중에서 -

중년/박상민